[자막뉴스] 미 고속도로 폭설로 마비…2시간 거리를 27시간만에<br /><br />고속도로에 멈춰선 차량들.<br /><br />저 멀리까지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은 움직일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도로 위에서 밤을 새고 아침 해가 떴지만, 그 자리 그대롭니다.<br /><br />미국 동부지역에 연초부터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속도로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를 잇는 구간이 마비되면서 무려 80km나 정체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차에 기름이 별로 없어서 시동을 껐다 켰다 해야 해 걱정이 됐죠. 30분~1시간 마다 시동을 켜서 히터를 잠깐씩 틀어야 했어요.<br /><br />해가 떠도 정체가 풀리지 않으면서 24시간 넘게 꼬박 도로에 갇힌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말 비참한 상황이에요. 어제 오후 1시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집에서 출발했는데, 지금 거의 21시간째 차에 갇혀 있습니다."<br /><br />케인 의원은 결국 출발 27시간만에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밤새 교통상황에 대한 기본적 안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들은 추위와 배고픔,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나무가 철로를 덮치면서 뉴욕행 열차 운행도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를 비롯해 주변 지역 일대에 4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방주희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